요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천원 마트'나 '초이스' 배송 덕분에 쇼핑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시죠? 저도 하루에 한 번은 습관처럼 앱을 켭니다. 그런데 결제 버튼을 누르고 나서 주소를 잘못 적었거나, 옵션을 잘못 선택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꼭 옵니다.
"빨리 취소하고 다시 사야지!" 하고 주문 내역에 들어갔는데, 어라? 분명히 있어야 할 '주문 취소' 버튼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 대부분의 분들은 당황해서 그냥 포기하거나, 엄한 메뉴만 계속 누르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버튼이 안 보이는 것은 시스템상의 오류가 아니라, 배송 단계가 넘어갔다는 신호일 뿐입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앱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취소 버튼이 사라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주문을 멈추는 확실한 방법들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게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만 끝까지 읽으시면, 엉뚱한 물건이 집으로 배달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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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이 사라진 이유와 구체적인 해결책
왜 '취소' 버튼이 사라졌을까요?
우선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시스템은 결제 직후 '결제 대기' 또는 '발송 예정' 상태에서는 취소 버튼을 큼지막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판매자가 운송장 번호를 뽑으려고 준비하는 단계인 [배송 준비 중] 상태로 넘어가거나, 창고에서 물건을 집어 드는 순간 시스템은 "어? 배송 시작했네?"라고 판단하고 취소 버튼을 숨겨버립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쓰는 '초이스(Choice)' 상품은 물류 처리가 워낙 빨라서, 결제 후 10분만 지나도 버튼이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럴 땐 다음의 방법들을 적용해 보세요.
방법 1 - 만능 해결사 '에바(Eva)' 챗봇 활용하기 (가장 추천)
버튼이 없으면 만들어내면 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고객센터 챗봇인 '에바'를 통하면 숨겨진 취소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앱 하단 메뉴에서 [계정]을 누릅니다.
상단 메뉴 중 [고객센터] 또는 헤드셋 모양 아이콘을 찾아 터치합니다.
채팅창이 열리면 하단에 '주문 취소'라는 메뉴가 보일 겁니다. 만약 안 보인다면 채팅창에 직접 '주문 취소'라고 입력하세요.
취소하고 싶은 해당 물품을 목록에서 선택합니다.
이때 시스템이 "아직 배송 전이니 취소 신청을 접수하겠습니까?"라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취소 제출]을 누르면 판매자에게 강력한 취소 요청이 전달됩니다.
중요 Tip. - 만약 챗봇이 엉뚱한 소리만 한다면 채팅창에 "상담사 연결" 또는 "Live Chat"이라고 치세요. 실제 사람 상담원이 연결되면 "Please cancel my order (주문 좀 취소해주세요)"라고 파파고 번역기를 돌려 말하는 것이 기계보다 훨씬 처리가 빠릅니다.
방법 2 - 판매자에게 '직접' 메시지 보내기 (골든타임)
버튼이 없다는 건 판매자가 이미 물건을 포장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판매자에게 "제발 보내지 마세요!"라고 외쳐야 합니다.
주문 상세 내역에서 [판매자에게 연락하기] 혹은 말풍선 아이콘을 누릅니다.
영어를 못해도 괜찮습니다. 요즘 알리 판매자들은 한국어 번역기를 잘 씁니다. 그래도 정확성을 위해 아래 문구를 복사해서 보내세요.
"I want to cancel this order. Please do not ship it."
(이 주문을 취소하고 싶어요. 제발 발송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취소 사유]를 물어보면, 반드시 "I changed my mind (단순 변심)"이나 "Other reasons (기타 사유)"를 선택해야 판매자가 패널티를 받지 않기 때문에 쿨하게 취소해 줍니다. "판매자 잘못"을 선택하면 그들은 절대 취소해 주지 않고 물건을 그냥 보내버립니다. 이 점이 정말 중요합니다.
방법 3 - 최후의 수단, PC 버전으로 접속하기
모바일 앱에서는 버튼이 숨겨졌지만, PC 웹사이트 환경에서는 버튼이 살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컴퓨터를 켤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에서 크롬(Chrome)이나 사파리 브라우저를 엽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브라우저 설정에서 [데스크톱 사이트로 보기]를 체크합니다.
화면이 작아지면서 PC 화면처럼 바뀌면, [내 주문]으로 들어가 보세요. 앱에서는 없던 취소 버튼이 기적처럼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끝으로 - 이미 발송되었다면? 반품이 답입니다
여기까지 했는데도 "이미 발송되었습니다(Shipped)"라는 알림이 떴다면, 아쉽게도 배송을 멈출 방법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이때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물건을 기다리세요.
다행히 요즘 알리익스프레스의 '초이스' 상품이나 대부분의 한국 발송 상품은 [무료 반품]을 지원합니다. 물건을 받으신 후 포장을 뜯지 말고 그대로 '반품 신청'을 하시면 배송비 없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취소하려고 며칠 동안 판매자와 실랑이하는 것보다, 받고 나서 반품하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이로울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챗봇 활용법과 판매자 대화법만 기억하셔도, 직구 생활이 훨씬 쾌적해질 것입니다. 버튼이 없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따라 해 보세요.
여러분의 슬기로운 직구 생활을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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